A. 박가공이란
인쇄 후가공의 꽃이라 불리는 박! (*박집 사장님 가라사대)
먼저, 박 가공은
인쇄물 위에 박지와 동판을 올려놓고
고압고열을 이용하여 인쇄물에 박지를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.
[인쇄물-박지-동판] ¶←고압고열
박이 균일하며 선명하게 그리고 원하는 위치에 핀이 딱 맞게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
열과 압력, 위치를 다루는데 정밀하고 전문적인 작업스킬이 요합니다.
B. 후가공 전, 동판에 대하여 알고 있어야 할 것
박가공에 대하여 알게 되었을 때
고압고열, 인쇄물, 박지(필름지 같은 역할)는 알 것 같은데
동판은 도무지 낯설었습니다.
쉽게 말해,
동판은 원하는 디자인으로 박지를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틀입니다.
박가공을 할 디자인에 맞게 조각이 된(정확히는 부식되어 깎인) 틀이지요.
그렇다면 제작 전 동판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?
인쇄물을 만들기 전까지는 본 일도, 들어본적도 없어 많이 생소했는데,
다행히도, 제작 요청 할 때는 두 가지만 알고 있어도 되더랍니다.
풀로 붙여서 다리미로 누르는 방식,
또는 열펜? 같은 소도구를 이용하는 방식 등도 있지만
1) 상업용으로 깔끔하게 박가공을 하기 위해서는
2)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동판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.
인터넷에 찾아보면,
동판 외 다른 방식으로 박가공을 하는 방법들이
생각보다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는데요,
광채로 눈이 부셔지는 타고난 금손이 아니시라면, 상업용으로는 비추천드립니다.
이걸 저는 왜 ?! 알고 있을까요?
그러게요. 저도 알고 싶지 않았는데... 알게 되었습니다.
제가 먼저 알았으니
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계속 모르시길 바라봅니다:)
1. 동판의 소재
동판의 소재는 크게 두 가지: 아연과 신주(구리)로 제작됩니다.
금박집/인쇄소에서는 구리판을 부를 때는 신주라는 용어로 주로 소통한다.
사실 신주는 사전에는 없는 일본말인데요,
우리나라인쇄산업의 역사에 일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
현장에서 통상 쓰이는 말 중에는 일본어에서 온 용어들이 많다고 해요.
한 인쇄소 대표님께 들은 이야기인데, 일본식 단어들을 우리말로 바꿔 쓰고 싶은데
워낙 오랫동안 업계에서 널리 쓰여온 용어들이다 보니 쉽지 않다고 합니다.
① 아연
아연은 가격이 저렴합니다.
대신 내구성이 약해서 오래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.
잘 휘고 스크래치가 생기기도 쉽습니다.
아연 동판을 일회성 동판이라고도 부리기도 한다고 해요.
② 신주(구리)
신주(구리)는 동판 중에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.
아연보다 단가가 두 배 정도 더 비쌉니다.
대신 내구성이 강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.
같은 동판으로 오래 작업을 할 거라면 신주를 추천합니다.
2. 동판의 깊이
동판을 어느 정도 깊이로 부식시켜 깎아낼지 정합니다.
[ 일반동판 ]
① 2mm : 일반종이용
② 3mm : 하드 커버용
[ 조각동판 ]
③ 그 외 / 7mm 이상
조각동판은 일반 동판 대비 단가 차이가 큽니다.
표면재질에 쿠션감이 있는 다이어리에 박 작업 등을 할 때에 조각 동판이 필요합니다.